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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 김원봉 불러온 文대통령 "애국엔 보수·진보 없다"…보수野 반발, 차명진은 왜 또?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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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현충일 추념사에서 항일 무장독립투쟁가 약산 김원봉(1898∼1958)을 '국군 창설의 뿌리'라고 평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보수야권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의 범여권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하는 등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바로 애국"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24일 최영함 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의 부모에게 분향을 권하고 인사와 위로를 건넸다.

추념사에서는 약산 김원봉의 독립운동 공적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광복군에)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 항쟁 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하면서 보수야권과 범여권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하는 등 좌우 이념을 극복한 애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약산 김원봉은 1919년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을 조직해 일제에 항거한 인물이다. 국내 일제 수탈 기관 파괴와 요인암살 등 무정부주의 투쟁을 전개했다. 1942년 광복군 부사령관에 취임했고,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 군무부장도 지냈다. 다만 1948년 월북한 이후 그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에 이어 국가검열상에 오르는 등 '사회주의 성향 독립운동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국당 등 보수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김원봉 언급이 부적절했다는 반발이 이어졌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6·25 전쟁에서 세운 공훈으로 북한의 훈장까지 받고 북의 노동상까지 지낸 김원봉이 졸지에 국군 창설의 뿌리, 한미동맹 토대의 위치에 함께 오르게 됐다"며 "청와대와 집권세력이야말로 가장 극단에 치우친 세력이라 평가할 만하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제 보훈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 즉 대한민국의 '건국훈장'을 주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 정무위원으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이같은 반발에 맞대응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념적 공격을 해대는 것은 진중치 못하다"며 "약산 김원봉의 월북 이후 행적을 끌어들여 광복군 운동 자체를 색깔론으로 덧칠하는 일이야말로 역사 왜곡"이라고 논평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통합'을 강조한 데에 공감을 표하며 "배는 좌현과 우현의 노가 서로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다며 전국을 돌며 정부를 흔들고 있는 한국당은 본인들이 그 주범임을 깨우치고 이제라도 통합 대한민국으로 함께 전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렇게 정치권에서 김원봉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막말로 물의를 빚머 민사소송까지 당한 차명진 전 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원봉이 누구인가? 김일성 정권 권력 서열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 놈"이라며 "우선 입 달린 의원 한 명이라도 이렇게 외쳐야 한다. '문재인은 빨갱이!'"라는 글을 올려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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