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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와 음식으로 삼키는 미세플라스틱이 “연간 10만개"...우려 커지는 플라스틱 포비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6.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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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음식과 공기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이 연간 10만개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을 마시는 사람은 추가로 9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목을 끈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체 조직에 침투해 국지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AF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연구진이 미세플라스틱 함유량에 관한 종전 연구들과 미국인의 식습관 등을 분석한 결과 “음식과 공기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이 연간 10만개(성인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음식과 공기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이 연간 10만개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음식과 공기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이 연간 10만개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 발표를 보면 한 사람이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호흡을 통해 흡수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성인 남성의 경우 연간 12만1000개, 성인 여성은 9만8000개에 이른다. 아동의 경우 남녀 각각 8만1000개, 7만4000개로 조사됐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매일 320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흡수하는 셈이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어떤 물을 마시느냐'가 미세플라스틱 흡수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플라스틱 병에 든 물만 마시는 사람은 연간 9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추가로 흡수했다. 반면 수돗물만 마시는 사람은 연간 4000개의 미세플라스틱만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수치는 단순히 추정치이며,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영향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직경 130㎛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에 대해선 인체 조직에 침투해 국지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세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에서 5㎜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반복되자, 플라스틱 사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플라스틱 포비아(플라스틱 공포증)'가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연구진은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폐나 위까지 도달하고 인체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하면서 "미세플라스틱 인체 흡수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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