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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외교가 천렵질? 민경욱 '文비판 강박증'인가...뿔난 민주 "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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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황교안 대표의 ‘막말 금지령’도 자유한국당의 막말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대해 "천렵질에 정신팔린 사람마냥 순방"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여당은 민 대변인의 발언에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를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처럼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며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 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고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질'이라 비하하면서 한국당의 막말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북유럽 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바른미래당),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더욱 협력할 수 있는 계기”(민주평화당), “포용국가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정의당)는 등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상반된 논평이다.

문 대통령은 6박 8일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핀란드 헬싱키로 이날 출국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천렵'이란 '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을 뜻한다. 민경욱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활동을 '천렵질'이라고 비하해 논란을 부른 것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막말 수도꼭지'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국민께 사죄하라"며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것을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며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 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한국당은 제정신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민경욱 대변인은 민주당의 논평을 반박하며 재차 논평했다. 그는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라며 "야당의 정당한 비판을 꼬투리 잡고, 막말로 몰아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악의적 시도가 장탄식만 불러 일으킨다"고 반발했다. 이어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을 밝힌다"며 앞으로도 비판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은 1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경욱 대변인의 ‘천렵질’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강박증으로 보인다”며 “정상 외교를 천렵질에 비유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의 막말 금지령과 관련해서도 “대변인은 당 대표의 입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다른 입장을 보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지난 5일 "더는 막말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지만, 한국당의 막말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한국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을 보인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2월 4주차 이후 14주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4일간(3~5일, 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0.4%P 하락한 29.6%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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