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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6·10기념사서 '정치권 막말' 지적…"좋은 말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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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북유럽 3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기념사를 통해 뼈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최근 불거진 정치권 막말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밝혔다.

'미투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와 '땅콩회항'의 피해자 박창진 대한한공 사무장이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의 사회를 맡았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이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하는 것도 민주주의"라며 "공동체가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한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일상 속의 민주주의가 더 튼튼해져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며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언제라도 과거로 퇴행하고 되돌아갈 수 있음을 촛불혁명을 통해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서 언급한 ‘좋은 말 골라쓰기’는 올해 들어 끊이지 않는 정치권의 막말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계속되는 막말로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날도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질'이라고 비하해 여당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을 주제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 민주화운동 인사와 후손, 고문 피해자, 독립유공자 후손, 민주화운동 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와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사회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은 6ㆍ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의 현장으로 과거 국가폭력의 대표적인 장소이자, 앞으로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공간이 될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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