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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삼성·SK에 "화웨이 제재 동참시 불이익" 으름장…청와대는 수수방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6.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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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중국 정부가 삼성과 SK를 불러 중국 기업과 거래를 끊을 경우 응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는 “기업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4~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글로벌 IT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미국이 벌이고 있는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지 말 것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일러스트=장현경 제작/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재에 대한 동참을 요구한 가운데, 중국 정부도 제재에 동참할 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국내 기업들은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내 비중이 상당히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이 8조3340억원으로 전체 25%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는 중국 매출이 절반에 달한다. 중국이 보복에 나선다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부른 기업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델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자국 기업의 권익을 침해한 외국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 제재 이후 화웨이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픽=연합뉴스]

당사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NYT는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당 기업들이 관련 문의에 언급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기업 간 의사 결정에 정부가 일일이 개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부진 속에서 화웨이 발(發) 이슈까지 겪으면서 점점 코너에 몰리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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