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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사로 졸피뎀 검출...‘전 남편 살해’ 고유정 살해방법 미스터리 풀리나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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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에게 살해 당한 피해자의 혈흔에서 수면제의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고유정이 범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의 차량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어있던 피해자 강모(36)씨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요청했고,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제주 전남편 살해' 피해자 강모씨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되면서 고유정이 범행을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는 추론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약물의존성과 오남용 위험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졸피뎀은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강화해 진정 및 수면 효과를 위해 사용된다.

앞서 경찰은 국과수에 피해자 혈흔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의뢰해 '아무런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전달받았지만, 이후 약독물 재검사를 진행한 끝에 졸피뎀 성분을 확인했다.

그동안 160cm, 50㎏의 고유정이 180cm, 80㎏의 건장한 체격의 전 남편을 제압하고 살해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피해자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되면서 고유정이 범행과정에서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경찰은 고유정이 지난달 17일 충북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 성분이 든 수면제를 처방받아 해당 병원 인근 약국에서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유정이 수면제 처방을 받은 근거를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졸피뎀을 처방한 병원과 약국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 전 범행도구들을 준비한 점과 휴대전화로 살인 도구 등을 검색한 사실 등을 토대로 고유정이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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