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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선체 인양으로 한국인 시신 3구 수습...남은 4명 실종자 수색, 배로 늘린다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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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가다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사고 13일 만에 수면 위로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선체에서 한국인 탑승객 3명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헝가리 구조 당국은 남은 4명의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청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유람선 허블레아니 인양 작업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현재 정보로는 4명이 아직 실종 상태에 있다"며 "수색 노력을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13일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유람선 허블레아니. [사진=연합뉴스]

수색 노력을 배로 늘린다는 의미에 대해 갈 대변인은 "인력과 헬리콥터, 보트 등 장비를 배로 늘리겠다는 뜻"이라며 "아직 선체 내부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6시간 40여분의 인양 작업 끝에 모습을 드러낸 허블레아니호에는 사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왼쪽 선미 아래에는 커다란 물체에 받힌 것 같은 찌그러지고 긁힌 자국이 발견됐다.

조타실 안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된 데 이어 객실 입구에서 3구의 시신이 수습됐는데, 이들은 모두 한국인 승객으로 확인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객실 입구에서 수습된 시신이 한국인 50대 여성, 30대 여성, 6세 여아라고 밝혔다. 6세 여아는 외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왔다가 사고를 당한 어린이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갈 대변인은 허블레아니호를 부다페스트에서 10km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긴 뒤 전문가와 기술자, 검찰이 정밀 조사를 할 것이라며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추가 조사는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뉴브강을 오가는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한국인 33명,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등 모두 35명을 태우고 지난달 29일 운항하다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과 부딪혀 침몰했다. 한국인 관광객 7명은 사고 당일 구조됐지만 7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9명이 실종됐다. 허블레아니 인양이 완료된 시점에서 총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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