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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희호 여사 별세에 조의문·조화 전달…김여정 “김정은 위원장, 고인에 각별한 감정”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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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북한이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12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오빠인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는 것으로 고인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이날 김 제1부부장은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과 함께 남측 인사와 만났다.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오른쪽)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가운데),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에게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내는 조화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용 안보실장은 김여정 제1부부장과 접견 이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이희호 여사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김 제1부부장이 "이희호 여사님의 그간의 민족 간의 화합과 협력을 위해 애쓰신 뜻을 받들어서, 남북 간의 협력을 계속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전하는 메시지나 친서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건 없었다"며 "오늘은 고인에 대한 남북의 추모와 애도의 말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께서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는 각별한 감정을 갖고 '김 부부장이 남측의 책임있는 인사에게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디 유족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김대중 대통령과 이 여사의 뜻을 받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판문점을 방문한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민주평화당 의원)은 조문단 파견이 불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지원 부이사장은 1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전달한 조의문과 조화는 이희호 여사의 장례가 진행중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으로 옮겨진다.

앞서 정부는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 측에 부음을 전달했다.

이에 북한은 조문단을 보내는 대신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을 직접 판문점으로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남측에 전달했다. 김 제1부부장의 방문은 북측이 최대한 예를 갖추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대표단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북관계 업무를 관장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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