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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6월 가기 전 ‘先남북-後한미’ 정상회담 거듭 강조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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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만년설이 녹아 대양으로 흘러가듯 서로를 이해하며 반목의 마음을 녹일 때 한반도의 평화도 대양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슬로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 의지를 보였다. 먼저 6월이 가기 전에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슬로발 뉴시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뒤 진행된 사회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언제나 만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날지 여부, 또 만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4차 남북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한 것은 지난 4월 15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지난 두 달 동안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 관계 개선의 출발점이라는 기존 인식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와 ‘친서외교’를 복원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동안에도 서로 간에 따뜻한 친서들은 교환하고 있고 친서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와 변함없는 어떤 대화의 의지, 이런 것들이 표명되고 있어서 대화의 모멘텀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화를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대화에 대한 열정이 식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가 분단으로 인해 겪는 구조적 폭력을 ‘적극적인 평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냥 서로 등 돌리며 살아도 평화로울 수 있지만, 진정한 평화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평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평화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익이 되고 좋은 것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다"라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럼 당일이 6·12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이한 것을 언급하며 "역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았고,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의 큰 원칙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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