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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 '더 월 럭셔리', 칩 사이즈 미공개 왜?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6.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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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한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더 월 럭셔리'의 칩 사이즈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나란히 마이크로 LED 기술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두 회사 모두 ‘마이크로 LED(발광 다이오드)’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의 소자 사이즈를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LG전자는 50마이크로미터(µm) 이하 초소형 LED 소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인포콤 2019'에서 '더 월 럭셔리' 146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LG전자는 12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인포콤 2019’에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 부스 전면에는 ‘초소형 LED 소자로 섬세한 화질을 구현했다’는 수식어를 달았고, 이는 본래 마이크로 LED의 정의에 부합한 것이었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가로·세로 각각 100㎛ 이하 LED 소자를 ‘마이크로 LED’로 규정하고 있는데, LG전자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는 이 조건을 만족했다. LG전자는 “50µm 이하 초소형 LED 소자를 정밀하게 배열해 만든 디스플레이다”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 단위의 LED 소자를 촘촘히 붙여 TV 화면을 만드는 기술로, 일본 소니 등이 앞서 시작했다. 초고화질 화면을 크기 제한 없이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에 내놓은 ‘더 월 럭셔리’의 소자 크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더 월과 더 월 럭셔리의 “칩 사이즈(소자 크기)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쇼 ‘CES 2018’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했던 전작 ‘더 월’의 LED 소자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122㎛, 240㎛였다. 

이에 삼성전자 더 월이 마이크로 LED가 아닌 ‘미니 LED(100~200㎛ LED 소자)’에 해당하는 만큼, 제품 네이밍이 잘못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삼성전자가 후속작 '더 월 럭셔리'를 공개하며 얇아졌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소자 크기를 밝히지 않은 것이 전작과 동일한 소자를 사용해서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LG전자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사진=LG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과장 명칭’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초에도 QLED TV를 출시했다가 과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와 학계에서 인정하는 QLED(양자점 발광 다이오드) 기술은 퀀텀닷(양자점)이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인데, 삼성 QLED TV는 반사판을 이용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QLED는 퀀텀닷 성능 향상 필름(QDEF)을 LCD 패널과 백라이트 중간에 덧댄 구조다. 이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엄연히 말해 퀀텀닷 소재 필름을 입히고, LED를 백라이트로 쓰는 LCD TV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기술을 적용한 LG전자의 OLED(자기 발광 다이오드)와 비교되면서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이 보내졌다.

삼성전자가 더 월 럭셔리의 정확한 소자 크기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번에도 과장된 기술 네이밍 마케팅이라는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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