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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나쁜 청와대, 野 조롱하고 압박"…靑 반박 "맥락 맞지 않는다"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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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의 신경전 수위가 극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청와대가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한다며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는 정당한 업무였다며 제1야당의 비판을 일축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우리는 여당과 신뢰를 복원하는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하는 틈에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이 정치 전면에 서서 연일 국회를 농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면서 재를 뿌리고 있는데 어떻게 국회를 열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한다"고 발언했다. 청와대는 맥락과 맞지 않다며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며 "국회를 복원하며 신뢰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리려고 하는데 청와대가 이런 식으로 하면 국회를 어떻게 열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가 진작에 야당에 와서 한 번이라도 국회를 열자고 이야기한 적 있나"라며 "이렇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강행해 놓고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를 만나자고 찾아온 적이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야당과 소통하려는 노력 안하고 야당을 무조건 압박하는 나쁜 정부다. 이런 나쁜 청와대와 같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한국당의 지적에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강기정 정무수석의 '정당해산 청원' 답변 이유를 설명했다.

강기정 수석도 "국민청원 답변은 소관 수석실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국회와 정당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수석실이 한 것"이라며 "답변의 내용은 국회와 야당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의 답변이 국회정상화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한국당의 주장에 유감을 표했다. 강 수석은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을 압박하거나 조롱할 의도로 답변을 했다면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에 대해서만 답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내대표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연락 한 번 안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전체 맥락과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강 수석은 "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 이후 청와대는 빠지라고 언급해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오늘 오전까지도 통화했고, 황교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과도 계속 연락을 취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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