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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사실상 한국당 탈당 선언 “40∼50명 동조할 것…태극기 세력과 손잡아야”
홍문종, 사실상 한국당 탈당 선언 “40∼50명 동조할 것…태극기 세력과 손잡아야”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9.06.13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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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2016년 총선 당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진박 감별사'라고 불린 홍문종 의원이 사실상 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보수 빅텐트론’을 강조한 홍 의원은 한국당 의원 가운데 최대 50명이 자신의 탈당에 동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문종 의원은 13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21대 총성과 차기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한국당과 태극기 세력이 손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저는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오는 10∼12월 많으면 40∼50명의 한국당 의원도 (탈당에) 동조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탈당을 시사한 홍문종 의원의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한국당과 바깥에 있는 태극기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이를 위해 바깥 분위기를 당내에서 수렴할 수 있는 소통의 역할을 누군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과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태극기 세력까지 다 합쳐 보수우익이 이기기 위해서는 바깥에서 텐트를 치는 것이 맞고, 이를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문종 의원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황 대표는 보수 우익의 가치를 확실히 천명하고 몸으로 실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부족하다"며 "탄핵 문제에 대해서도 황 대표가 마치 탄핵에 동조했던 세력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당을 둘러싼 막말 논란과 관련해 황 대표가 불필요한 사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한국당을 향해) 바깥에서는 심지어 '애플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황 대표가 사과만 연속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성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은 꾸준히 한국당 지도부에 불만을 표출했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대한애국당이 주최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보수우익을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에서, 청와대에서 여러분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여러분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이 탈당 시사가 한국당 분열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의 목소리는 작아졌지만, 홍문종 의원이 애국당으로 이적하면 릴레이 탈당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당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 균열의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 정계 재편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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