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발적 살인' 주장하는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혐의 추가...현 남편이 뒤늦게 고소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6.14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 남편 살해 피의자로 검찰에 넘겨진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게 됐다. 숨진 아이의 친부이자 고유정의 현 남편이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많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전 남편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촉각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지방검찰청은 14일 고유정의 현 남편인 A(37)씨가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많다"는 내용으로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검찰은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의혹 사건을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1부에 배당했다.

지난 3월 고유정의 네 살짜리 의붓아들은 청주에 있는 고유정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유정 의붓아들은 현 남편이 전 부인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로 제주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 현 남편이 직접 키우겠다며 청주의 집에 데려갔지만 이틀 만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외상이나 약물중독 등은 없었지만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두고 고유정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감기약을 먹고 재운 뒤 다음 날 일어나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아이와 다른 방에서 잤기 때문에 의붓아들의 사망과 무관하며, 남편은 잠에서 깨어 보니 본인의 다리가 아이의 몸에 올라가서 그랬는지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유정의 현 남편이 기존 진술을 뒤엎고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했다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여기에 고유정이 의붓아들의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붓아들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이들 부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며 제주지검과 일정을 조율해 이른 시일 내 직접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 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의문사 등 여러 의혹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유정 측은 '우발적 범죄'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10일 고유정 변호인은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고유정의 오른손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제주지방법원에 냈다.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발적 살인이 일어난 것으로 다친 오른손이 '정당방위'의 증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전부터 수면제 일종인 ‘졸피뎀’을 검색하고, 흉기와 표백제, 청소도구 등 범행에 사용할 도구를 미리 구입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비춰볼 때 이 같은 주장을 허위로 보고 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 또한 고유정의 계획범죄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