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국회에 제출돼 50일째 처리 갈피를 못잡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설전에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인 이강인이 등장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강인 선수의 자로 잰 듯한 패스, 신 내린 패스처럼 적재적소 정확한 규모로 타이밍을 맞춰 추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른 한국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 이강인을 ‘정치권이 배워야 할 모델’로 언급하면서 한국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열성 축구팬으로 알려진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강인 선수에 대한 조명이 한창이다. 이 선수의 패스가 속도와 거리, 타이밍의 삼박자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며 "추경도 이와 같아야 한다. 정치권이 이강인 선수와 같은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여당과 청와대를 '자책골 넣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맞대응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원내대표가 이강인 선수의 패스 이야기를 하면서 추경의 적시 투입을 언급했다"며 "자살골 넣는 선수에게 추경 패스를 해줘야 하는지 꼼꼼히 보도록 하겠다"고 대응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책임진 청와대, 경제부처 라인 모두 나와 경제 실정에 대해 제대로 토론한 다음 추경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