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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어머니' 이희호 여사 사회장, DJ 곁에 잠들다…시민들 애도로 배웅한 마지막 길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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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부인인 고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엄수됐다. 정부 관계자와 여야 지도부 등 정치권 인사들이 헌사를 바치며 시민들과 함께 이 여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희호 여사 사회장 추모식은 14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각계 지도자와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공동 장례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과 장례위 상임고문을 각각 맡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씨의 아들인 종대 씨가 이희호 여사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총리는 조사에서 "우리는 이 시대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히 상징하는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며 "우리는 여사님이 꿈꾼 국민의 행복과 평화, 통일을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였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다"며 "여사님 또한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엄혹한 시절을 보내며 상상할 수 없이 가혹한 시련과 고난, 역경과 격동의 생을 잘 참고 견디셨다. 민주화 운동의 어머니로서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희호 여사를 기리며 조사를 남긴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여야 5당 대표도 이희호 여사에게 "동지였던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길 바란다"(이해찬 대표), "삶이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황교안 대표),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를 넘어 선각자였다"(손학규 대표), "국민에게 두루 씨앗을 남겨주셨다"(정동영 대표),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길을 굳건히 이어나가겠다"(이정미 대표) 등의 추도사를 전했다.

추모식 이후 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이희호 여사 안장식이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의 기존 묘를 개장해 합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성 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 장례위원회'가 마련한 예배가 끝난 후 운구 행렬은 이 여사가 별세할 때까지 50년 넘게 거주한 동교동 사저를 찾아 노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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