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놀면서 즐기듯이 하는 것으로 유명한 방송인 노홍철이 올해 연말 달콤한 휴식과 함께 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다. 정말 노홍철답다. 올해 누구보다 바삐 보내온 노홍철은 어쩌면 잠시 짬을 가지면서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사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노홍철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한번 확실히 정했다! 올해 연말 나에게 주는 선물, 방송2개 그만두기! 그리고 그 시간에 기타 1곡 피아노1곡 마스터하기! 신날거야!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꼭한다!"고 적고 있다. 올해 연말 방송 2개를 그만두겠다는 공공연한 선언이다.
이글은 노홍철 하차 발언으로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뿌렸다. 그리고 방송인 노홍철이 하차 수순을 밟는 2개 프로그램이 무엇이냐는 것에 관심이 옮겨졌고 결국 MBC '여우의 집사'와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우의 집사'는 오는 30일 폐지되므로 노홍철의 하차는 자연스런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위기탈출 넘버원'의 경우에는 "본인이 하차 의지를 밝혀와 논의 중에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어쨌든 두고 볼 일이다.
그렇다고 노홍철을 아예 방송에서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두 프로그램 외에도 현재 여러 방송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MBC 라디오 FM4U '노홍철의 친한 친구', SBS '일요일이 좋다 2부-영웅호걸' 등이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의 경우 오래동안 멤버들과 동고동락한 프로그램이어서 쉽게 하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노홍철의 친한 친구' 역시 자신의 이름은 내건 프로그램이어서 나름의 애착이 있다는 전언이다. '영웅호걸'의 경우에도 "노홍철이 하차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전해 나머지 프로그램은 계속 출연할 것으로 전망된다.
2개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노홍철이 하겠다는 일 또한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남은 시간에 각각 기타와 피아노 한곡을 마스터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방송 저방송 쫓아다니느라 힘들어서 쉬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타와 피아노 한곡씩을 익히겠다는 각오다. 방송에서도 쉼없이 부산스럽게 움직여대는 노홍철이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같아 기대를 모은다.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는 올해, 노홍철이 이 금싸라기 같은 소중한 시간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한다면 자신의 말처럼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일을 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잘 쉬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 사진 = KBS
<기사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