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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 강화도까지 확산…급식 제한 학교 150곳 육박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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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인천 서구를 강타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의 여파가 중구,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까지 영향을 미쳤다. 붉은 수돗물 피해 범위가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급식이 제한된 학교는 150곳에 육박한다.

인천시교육청은 14일 오전 기준으로 적수 피해를 본 학교가 이틀 전보다 11곳 늘어난 149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강화군 내 학교에서 전날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학교는 초·중·고등학교 11곳과 유치원 1곳이다. 해당 학교 급식실에서는 적수 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스크나 거즈를 통해 자체 수질검사를 해 왔는데 전날 모든 학교의 필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색깔이 붉게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서구 한 중학교에 급식실에서 수도에 씌워둔 필터용 마스크가 까맣게 변해있다.[사진=연합뉴스]

교육지원청 측은 전날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현장에서 실시한 간이 수질검사에서는 탁도나 잔류염소 농도 등이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구·영종·강화 지역의 붉은 수돗물 피해 학교 149곳 가운데 84곳(56.3%)이 생수를 사들여 급식하고 있다. 급수차를 지원받아 급식 중인 학교는 14곳이다. 또 빵이나 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을 하는 학교는 39곳, 외부 위탁 급식을 하는 학교는 5곳이다. 지하수로 급식을 하는 학교도 2곳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서구와 중구 영종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붉은 수돗물 사태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자 소방청은 전날부터 인천 서구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소방차를 동원해 생활용수 지원에 나섰다. 기존에 생활용수를 지원하고 있던 인천본부 소방차에 서울과 경기본부 각 10대씩을 더해 총 30대 소방차가 생활용수 지원에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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