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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석달째 '부진' 진단…석달만에 '하방리스크'는 빠졌다
그린북, 석달째 '부진' 진단…석달만에 '하방리스크'는 빠졌다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9.06.15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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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정부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생산과 고용 측면이 다소 개선됐지만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4, 5월호에 이어 '부진'이라는 단어를 석 달 연속 사용했다. 4월에 '부진' 표현이 등장한 것은 2년 4개월 만이다.

2005년부터 작성된 그린북에서 '부진' 키워드가 연속으로 언급된 것은 2016년 10월부터 최다 넉 달째 등장 이후 이번 석 달 기간이 그 다음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화물이 선적되고 있는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수출화물이 선적되고 있는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다만 4,5월 연속 그린북에 담겼던 '하방리스크'라는 표현은 빠졌다. 지난 두 달 연속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에 대해 부진하다고 진단했지만 6월에는 생산을 빼고 수출과 투자에 대해서만 ‘부진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는 것이 다소 결이 달라진 대목이다.

3월과 4월 생산은 광공업(2.1→1.6%), 서비스업(0.5→0.3%) 등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4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4월 소매판매(-1.2%)와 건설투자(-2.8%)가 감소 전환하고, 설비투자(4.6%)는 3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5월 고용은 제조업 감소에도 서비스업 증가세가 확대돼 1년 전보다 25만9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다.

수출은 부진했다. 지난달 수출 잠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459억1000만달러였다.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조정됐고,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에게 경제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3% 쪼그라들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0.5%), 컴퓨터(-27.2%), 석유화학(-16.2%), 석유제품(-9.2%) 등 주요 수출품들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지역별로는 중동(-27.8%), 중국(-20.1%), 유럽연합(EU·12.6%) 등으로의 수출이 부진했다.

5월 소비자심리를 보면 소비자동향지수(CSI)가 97.9로 전월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심리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76으로 1포인트 올랐지만, 6월 전망은 75로 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4월 경기동행지수와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5월 중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서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다만 최근 경기 상황과 관련해 기관별로 엇갈린 시선을 보인 데 대해 기재부는 불확실성 탓에 예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기재부 산하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현대경제연구원 등 기관에서 저마다 다른 시각의 경기전망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홍 과장은 "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기관까지 포함해 기관마다 뷰(관점)가 다를 정도로 현재 상황이 예단이 쉽지 않다는 의미"라며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에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예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 유념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와 관련해서도 완만하게 둔화, 증가세 유지 등 시선이 엇갈린다"며 "정부 판단은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그 속도는 작년보다는 느린 상태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을 준비하겠다"며 "투자·수출·소비 등 경기 보강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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