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안하다. 같이 죽자.”
아들 윤씨는 어머니가 사건 직전에 이렇게 말했다고 진술했다. 어머니 양씨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홀로 정신지체 장애인 아들을 길러야 하는 부담 때문에 결국 아들과 함께 자살 기도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천에서 모자가 함께 자살 기도하는 슬픈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어머니는 결국 숨을 거뒀고 정신지체장애인 아들은 부상을 입은 채 홀로 남겨지게 됐다.
18일 오전 10시26분경 양모(여 61)씨와 아들 윤모(21)씨가 강원 홍천군 홍천읍 양모씨의 안방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양 씨는 양 팔과 목에 피를 흘린 채 숨져있었고, 지체장애인인 아들 윤 씨는 방안 벽에 기댄 채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윤씨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한 주민은 "양씨 지인으로부터 연락받고 집에 가봤더니 출입문과 창문이 잠겨 있었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어머니와 아들이 창문 틈으로 보였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머니 양씨가 정신지체 장애인 아들을 홀로 기르는 것이 너무 막막해 자살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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