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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北목선 경계실패' 대국민 사과…"허위보고·은폐행위 조사해 엄정조치"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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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강원도 삼척항에서 벌어진 북한목선 입항 사건과 관련해 군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경계실패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발생과 관련한 의혹을 명백히 규명할 것이며 "처리과정에서 허위보고나 은폐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20일 국방부에서 '북한 소형목선 상황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지난 15일 발생한 북한 소형 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들 드린다"며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게 소상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밝혔다.

군의 경계실패를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한 정경두 국방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은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이날 이순택 감사관을 단장으로 합동조사단을 긴급 편성해 북한 목선 상황과 관련해 경계작전 업무 수행의 사실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에는 국방부 관계자, 작전·정보 분야 군 전문가, 국방부조사본부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관계자 등이 합류하며 이 단장 등 합동조사단 요원들은 곧바로 동해 작전부대에 급파됐다.

삼척항 북한 목선 귀순 시간대별 개요도. [그래픽=연합뉴스]

합동조사 대상은 합참,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 등 해안·해상경계 작전 관련 부대다. 이들 부대를 대상으로 1주일가량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동조사단은 군이 두 차례나 북한 목선을 식별했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떤 허점이 있었고, 당시 장비와 인력 운용이 적정했는지 등을 규명한다. 또한 탐지 요원들의 교육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과 무관하게 군사대비태세에 빈틈없이 해달라고 한 국방부와 합참의 지시사항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조사 결과, 문제점이 식별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속히 보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상 경계실패로 군에 대한 불신이 커진 만큼 이번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은 대대적인 문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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