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2017년 말 문재인 정부의 경영평가제도 전면 개편 이후 첫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탁월(S)' 평가를 받은 기관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대한석탄공사가 유일하게 ‘아주 미흡(E)’ 평가를 받았다. 석탄공사는 3년째 경영평가 꼴찌 수모를 벗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128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 상대 평가결과 '우수(A)' 등급을 받은 기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20개 기관(15.6%)으로 전년(17개 기관, 13.3%)보다 3곳 증가했다.
'양호'(B)등급은 51개(39.8%) 기관으로 전년(45개 기관·36.6%)보다 6개 늘어났다. '보통'(C)등급은 40개(31.3%) 기관으로 전년(44개 기관·35.8%)보다 줄었다. '미흡'(D)등급은 16개(12.5%) 기관으로 2017년 9개(7.3%)에서 7개 늘었다. '아주 미흡'(E)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대한석탄공사 1개로 2017년 8개(6.5%)에서 지난해 1개(0.8%) 기관으로 줄었다.
‘미흡’ 평가를 받은 16곳 중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인 그랜드레저코리아(GKL), 한국마사회,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아시아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 한국세라믹연구원 기관장 8명은 경고조치를 받았다. 경영평가에 따른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은 E등급 기관장과 2년 연속 D등급 이하를 받은 기관장이다.
이번 평가는 198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가 도입된 지 30여년 만에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 중심으로 경영평가제도를 전면 개편한 이후 실시한 첫 평가다. 가장 높은 등급인 '탁월(S)' 평가를 받은 기관은 이번에도 없었다. S등급 기관은 7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 상생 협력 등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 배점을 종전보다 50% 이상 대폭 확대했고 경영 혁신,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 있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은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인 윤리와 안전 문제에 더욱 노력해야 하겠다"며 "공공기관은 안전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삼아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