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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강조한 김정은 "한반도문제 성과 원해"...시진핑, 北안보·경제 '지지자' 자처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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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평양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외적으로 수교 70년을 맞는 친선관계를 과시하면서 대미 관계에서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중앙TV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0일 평양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과거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며 "조선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내심 유지' 발언을 했다. [사진=CCTV/연합뉴스]

이어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유관국'은 미국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계속해서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북한의 민생 경제 개선을 위해 중국의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시진핑 주석은 "조선이 보여준 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비핵화 추동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과거 1년 반도 문제의 대화 해결을 위한 기회가 나타났고 국제사회는 조미(북미) 대화가 성과가 있기를 기대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은 조선(북한)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북·중 정상회담간 양 정상의 발언. [그래픽=연합뉴스]

중국 최고지도자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안보·경제 면에서 북한의 후원자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중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북·미간 협상테이블에서 더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가 진전돼 국제사회의 제재가 완화되기 전에 대규모 북·중 경협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중국은 쌀, 비료 등의 인도적 지원에서부터 관광객 송출, 북한 인력 개발, 위생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르기까지 '합법적' 수준에서 유의미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 2월 하노이 핵담판 ‘빈손’ 결렬 이후 미국과 다소 소원한 관계를 지속한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오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김 위원장이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미국과 협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얼마나 조속히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북·미 정상회담의 재개 시기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북미 대화 재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은 오는 27~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 이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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