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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저칼로리' 상 차리는 식품업계...식감 변주곡에 푸드테크까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6.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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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먹을 건 먹으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자는 '먹슬림(먹다+Slim)' 다이어트가 대세로 부상하자 식품업계는 '퍽퍽한 닭가슴살'에서 탈피한 저칼로리 식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웰니스(Wellness) 건강식품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해로운 외부 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의 가치관 변화에서 비롯된다. 이에 '하나를 먹어도 건강하게'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식품업계는 맛을 살린 저칼로리·저당 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로 스펙(Low Spec)' 경쟁을 펼치고 있다.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닭가슴살 등 저칼로리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제공]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닭가슴살 등 저칼로리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 ‘퍽퍽한 닭가슴살·비린 곤약’ 식감 개선한 변주곡

'다이어트 식단'하면 많은 사람이 푸른 채소와 퍽퍽한 닭가슴살을 생각한다. 간이 된 제품은 칼로리가 수식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닭가슴살은 다소 퍽퍽한 식감으로 쉽게 질리고 아무 맛이 없어 싫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 보니 다이어트 결심과 함께 주문한 5kg 닭가슴살은 반도 먹지 못하고 냉동고에 수북이 쌓여 자리만 차지하게 된다.

이에 닭가슴살 브랜드 '맛있닭'은 소비자가 간편하게 조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닭가슴살을 스테이크 형태로 제작해 100g으로 소분 판매하고 있다. 맛있닭의 '닭가슴살스테이크'은 오리지널을 필두로 호박·고추·야채·갈릭맛 등 다양한 종류로 출시됐으며, 제조 과정에서 급속 냉동해 신선도와 촉촉함을 유지하고 퍽퍽함을 줄였다.

곤약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 풀무원, 대상 청정원, 오뚜기 [사진=풀무원, 대상 청정원, 오뚜기 제공]
오뚜기, 풀무원, 대상 청정원이 곤약을 활용해 내놓은 제품들. [사진=오뚜기, 풀무원, 대상 청정원 제공]

당초 웰니스 푸드 생산을 위해 설립된 브랜드뿐 아니라 풀무원, 대상 청정원, 오뚜기 등 여러 브랜드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에 약간의 변주를 줘 칼로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로 스펙' 경쟁에 나섰다.

오뚜기와 풀무원, 대상 청정원은 올여름 들어 나란히 곤약을 활용한 식품을 선보였다. 오뚜기는 곤약 용기면인 '곤누들' 3종을, 풀무원은 칼로리를 조절할 수 있는 곤약면 '라이트누들'을, 대상 청정원은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즉석밥' 2종과 '밥이 될 곤약' 1종을 각각 시장에 내놨다.

본래 곤약면은 특유의 서걱거리는 식감과 비린 맛으로 반복해 섭취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풀무원은 곤약면에 단백질, 칼슘,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된 병아리콩을 첨가하고, 올방개를 활용해 식감을 개선했다. 대상은 곤약을 통해 흡사 쌀밥과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원재료를 가공했다.

◆ 푸드테크 통해 '웰니스(Wellness)' 시장 시너지 노린다

국내 다이어트 시장규모는 지난해 말 10조원대로 커졌다. 여기에 성인 남성 비만율 상승에 따른 다이어트 및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더욱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다이어트 식품을 '한끼 간편식' 형태로 변화시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간편 건강식품 플랫폼 랭킹닭컴은 다양한 푸드테크를 도입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사진=랭킹닭컴 제공]
간편 건강식품 플랫폼 랭킹닭컴은 다양한 푸드테크를 도입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사진=랭킹닭컴 제공]

간편 건강식품 플랫폼 랭킹닭컴을 기반으로 성장한 코스닥 상장사 푸드나무는 그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브랜드다. 그 중심에는 '푸드테크(Food+Technology)'가 있다. 국내 최초 닭가슴살 전문플랫폼인 랭킹닭컴은 전자상거래의 소매판매액이 증가하고, 온라인쇼핑에서 음식료품 구매가 점차 늘어나는 등 달라진 음식료산업 소비 패러다임에 발맞춰 기업의 체질을 개선했다.

푸드나무는 2011년 자체 플랫폼인 랭킹닭컴을 통해 닭가슴살 제품에 대한 순위 스토어로 론칭했다. 사업 초기에는 단순히 타사 제품들을 입점시켜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순 오픈마켓 형식으로는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었다.

푸드나무 마케팅팀 관계자는 "타사 제품만을 입점 판매하기보다 자체 플랫폼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직접 제품을 생산하면, 가격 경쟁력과 품질 면에서 소비자들이 더욱더 원하는 제품을 연구·개발하여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여 레시피 연구 및 신제품 개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자사플랫폼 판매를 통해 판매비용, 전자결제대행(PG)사 직계약을 통해 수수료 등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푸드테크를 적극 활용한 덕에 푸드나무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97%의 매출액 성장세를 이어가며 현재까지 12개의 간편 건강식품 브랜드를 출시했다. 여기에 '패키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자사 제품을 활용한 전문 다이어트 레시피를 선보이는 '닭쿡'을 통해 제품 수요 순환도 도모하고 있다.

밍밍하고 푸석한 기존 저칼로리 식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기업이 앞다퉈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건강식은 맛이 없다’는 선입견을 깬 다양한 로 스펙 식품이 출시된 덕에 소비자의 선택권은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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