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울시 ‘대한애국당 불법 천막’ 철거, 40여명 부상...광화문광장 1호 강제폐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6.25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 불법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지난달 10일 애국당 당원들이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한 지 47일 만이고 광화문광장 천막을 강제 철거, 폐쇄하는 첫 사례다.

철거 과정에서 서울시와 애국당원, 지지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서 40여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5일 "대한애국당의 불법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부터 서울시 공무원 500여명, 용역 400여명 등 900여명을 투입, 농성 천막 2동과 그늘막 등에 대해 행정대집행에 나선 끝에 2시간여 만에 철거를 마쳤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 불법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 불법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애국당 천막 철거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애국당 관계자 300여명은 거세게 맞섰다. 애국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강제철거를 진행하는 공무원과 경찰들에게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철거 과정에서 양측의 일부 충돌로 40여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부상자들이 서울백병원과 적십자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가벼운 호흡장애와 경미한 부상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간 서울시는 지자체와 사전협의 없이 광화문광장을 무단 점유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더욱이 천막‧야외용 발전기‧가스통‧휘발유통‧합판‧목재 등 무단 점유 현장에 놓인 불법 적치물과 관련한 시민 민원도 200건 이상 접수됐다며 지속적으로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자진철거 요청 1회, 행정대집행 계고장 발송 3회 등 수차례에 걸친 법적·행정적 조치에도 불구 대한애국당 측은 광화문 불법 점거를 지속했다. 이에 서울시는 행정대집행에 이어 광장 주변 도로 불법 주청자 단속과 불법 현수막도 모두 철거했다. 또한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은 대한애국당 측에 청구할 방침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광화문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광장 무단 사용 및 점유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을 시민 품에 돌려드리고 앞으로 광화문광장을 본래의 목적에 맞는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 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