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고훈곤 기자]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오히려 프리미엄 소비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며 외식업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인 가구, 비혼족이 증가하며 싸고 저렴한 것 보다는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소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워라밸’, ‘욜로’, ‘나심비’ 등의 트랜드가 확산된 것도 이러한 사회 풍조의 영향이 컸다. 이는 외식업계에도 고급화 바람을 몰고 왔다. 프리미엄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70여 종의 이자카야풍의 일식 요리와 50여종이 넘는 사케로 국내 대표적인 이자카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청담이상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그니처 사케인 ‘이상 준마이’는 사케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과 향으로 인정을 받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견인했다.
또한 청담이상은 고풍스러운 나무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 룸을 포함한 프라이빗한 공간을 연출하는 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세심하게 배려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확립시켰다.
젤라또 전문점 ‘카페띠아모’는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지금까지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젤라또를 제조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젤라또는 일반 공장형 아이스크림과는 달리 유지방과 당분 함량이 적은 웰빙 아이스크림이다.
카페띠아모는 재료를 천천히 오래 혼합해 공기층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정통 이탈리안 젤라또의 쫀독한 식감을 재현했다. 카페띠아모는 품질 강화를 위해 제조 72시간이 지난 젤라또는 전량 폐기시킴으로 프리미엄 젤라또 브랜드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외식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가정간편식도 프리미엄 제품군을 내놓으며 소비 흐름에 합류했다. 기존 간편식은 한 끼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는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손님상에 올려도 손색없을 만큼 다양한 메뉴로 출시되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로 분류되는 2030 소비자들은 자신의 현재 행복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이른바 ‘소확행’을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외식 시장의 가장 큰 고객층인 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타 브랜드들과는 차별화된 퀄리티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