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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쇼트트랙…'바지 벗기기' 성희롱 사건으로 대표팀 진천선수촌 전원 퇴촌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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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쇼트트랙에서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성 인지 감수성을 외면한 성희롱 사건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전원이 진천선수촌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해이 논란이 지속해서 발생하자 신치용 선수촌장은 결국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25일 대한체육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국가대표 A, B를 포함해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을 모두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내기로 24일 결정했다.

기강해이 논란에 휩싸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남자선수끼리 '바지벗기기' 성희롱 논란으로 진천선수촌에서 퇴출됐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진천 선수 숙소인 화랑관. [사진= 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대표선수 A는 지난 17일 여자 선수들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산악 훈련 중 남자 후배 B의 바지를 벗겼고, 심한 모멸감을 느낀 B는 선배인 A에게 성희롱 당했다며 이를 감독에게 알렸다.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와 B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이라는 빛 만큼이나 지도자의 선수 폭행, 성관련 범죄 논란 등의 그림자가 짙어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이다. 특히 조재범 전 코치가 여자 쇼트트랙 간판선수를 3년여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충격은 더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쇼트트랙 남자대표 김건우가 진천선수촌에서 금남의 지역인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드나들었다가 적발돼 문제를 일으켰다. 김건우의 출입을 도운 여자대표 김예진도 함께 징계를 받았다.

이번에 터진 남자 선수끼리의 성희롱 사건은 자숙해야 할 쇼트트랙 대표선수들이 최근 우리사회에 확산되는 젠더 민감성에는 고개를 돌린 채 ‘장난거리’ 정도로만 치부한 사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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