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 개 10년이면 풍월을 읊고, 식당 개 10년이면 라면을 끓인다고 했다. 그 세월이면 남이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도 그런데 본인이 직접 겪었다면 어떨까. 그것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하고도 7년을 더 추가했다.
‘어린왕자’로 불리는 가수 이승환의 얘기다. 그는 최근 MBC 에브리원 '슈퍼주니어의 선견지명' 녹화에서 은혁에게 탈모 징후가 엿보이니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은혁의 이마를 찬찬히 살펴본 그는 "엠(M)자형 탈모 조짐이 보인다"는 말도 덧붙였다.
탈모 전문 의사도 아닌 이승환이 후배가수에게 갑자기 탈모 위험성을 왜 지적하는 것일까? 그것은 과부 심정 홀아비가 안다는 동병상련 때문이리라. 이날 방송에서 이승환은 자신의 탈모 경력만 17년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현재는 탈모 증상이 완치됐다는 그는 "이제는 상대방의 이마만 봐도 탈모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전적 요인에 의한 탈모로 그동안 남모를 고민을 많이 해왔던 이승환은 탈모를 겪는 후배들이 남 같지가 않아 후배들에게 자청해서 탈모 상담을 해주기도 했다는 것.
이승환은 후배 가수 김진표에게 탈모에 좋은 약을 추천해주며 "정력이 감퇴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충고를 남겨, "형은 정말 프로"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날 느닷없는 이승환의 탈모가 있을 수 있다는 말에 당사자인 은혁은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이승환은 공연 전 혹시나 맹장에 걸리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찾아가 멀쩡한 맹장을 떼어 달라고 말한 사연 등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스타 리의 미스테리 투어' 크리스마스 공연을 앞둔 이승환은 슈퍼주니어와 함께 미리 보는 감동적인 무대를 이날 선사했다. 이승환과 슈퍼주니어의 멋진 라이브 무대는 22일 오후 5시, MBC 에브리원 '슈퍼주니어의 선견지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 사진= MBC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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