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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엉덩이춤 비판세례...“낯 뜨거운 춤춘다고 여성친화정당 되나” “성인지 감수성 절망”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6.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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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자유한국당의 여성 당원 참여 행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여야 4당뿐 아니라 한국당 내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여성 당원을 위한 행사에서 ‘성 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시대 역행적 공연이 나왔다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소속 일부 여성당원들은 26일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주최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 열린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에서 시도별 장기자랑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속바지 엉덩이에 붉은 글씨로 ‘한국당 승리’를 써 붙이고 객석을 향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 춤을 췄다.

행사가 끝난 뒤 엉덩이춤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여야 각 당은 여성친화정당을 외치는 행사에서 젠더 감수성이 결여된 공연이 나왔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의 여성 당원 참여 행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YTN 화면 캡쳐]
자유한국당의 여성 당원 참여 행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YTN 화면 캡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성중심 정당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여성을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한국당의 성인지 수준이 연이은 막말논란에서도 수차례 드러났지만 오늘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저질스러운 행태를 사전에 관리 감독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한국당이 아닐 수 없다”며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 대표의 경악스러운 성 인지 감수성이 더욱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을 위한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화한 한국당,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사죄하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엉덩이춤 논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당 내부에서도 나왔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축제를 열어야 하냐”며 “3당 원내대표 합의문 의총 부결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즐거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일반 국민 정서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낯 뜨거운 춤춘다고 여성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냐?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하다”며 “울고 싶다.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한 하루”라고 토로했다.

엉덩이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이런 논란으로 이번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행사에선 여성당원이 엉덩이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한 것에 대해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이를 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좀 더 연습을 계속해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던 것을 비춰볼 때 해명에서도 엇박자를 보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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