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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 갈등 격화…박원순 "쇠파이프에 골절까지, 인내 한계"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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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서울 광화문 천막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내에 한계가 왔다"고 최후통첩을 했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집권한 뒤에 광화문광장이 좌파 전용광장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민주주의에는 인내에 한계가 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사람에게조차 민주주의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한국당 천막)철거 과정에서 수십 명이 부상했다"며 "서울시 관계자 한 사람은 쇠파이프에 맞아 복합골절상해를 입었다. 안구를 다친 사람, 계단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가 광호문 천막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사진= KBS 1TV '오늘밤 김제동' 방송 화면 캡처]

'세월호 천막과 차별한다'는 우리공화당 측 주장에 대해서는 "폭력을 상습적으로 쓰면서 광장을 난리법석으로 만드는 집단과 동일 선상에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창피한 노릇"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왜 이럴 때 물대포를 쓰지 않나, 왜 더 강하게 하지 않나' 등 저희에게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5일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 과정에서 발생했던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이날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경찰에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고, 우리공화당 측에 27일 오후 6시를 자진철거 기한으로 지정한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조치에도 우리공화당은 강경한 대응을 시사하며 천막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원진 의원은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천막 철거 당시 동영상을 상영하면서 "서울시가 시원 500명과 경찰 2400명에 용역깡패 400명까지 동원해 무자비하게 철거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원진 의원은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으로 철거 5시간 뒤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설치된 천막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원숭이 인형'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원숭이는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하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조원진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입이 들어가도록 (서울시 측의) 폭력을 전부 다 있는 대로 뽑아서(편집해서) 폭력 현장을 공개할 생각"이라며 "현장의 진실을 밝히겠다. 또 철거하면 100배 (이상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탈당 이후 우리공화당에 합류한 홍문종 의원도 26일 '오늘밤 김제동' 인터뷰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천막 강제철거 비용을 청구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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