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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배반’ 데이트폭력 호소, 2년새 2배 급증…7·8월 집중신고 받는다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2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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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2년 새 신고건수가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새달 1일부터 8월까지 두 달간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한 집중신고를 받는다.

경찰청이 7·8월 집중신고를 앞두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9364건, 2017년 1만4163건을 기록한 데이트 폭력 신고는 지난해 1만8671건으로 2년 새 2배가량 급증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도 7394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6.1% 늘었다.

2년 새 신고건수가 2배 수준으로 증가한 데이트 폭력. 경찰이 다음달 1일부터 8월까지 두 달간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한 집중신고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신고 건수는 증가했지만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입건자 수의 증가세는 감소했다. 데이트폭력 입건자 수는 2016년 83067명에서 2017년 1만303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만245명으로 소폭 줄었다. 올 들어 5월까지 입건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1%가 줄어든 3587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2016년부터 전국 경찰서에 '데이트폭력 근절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오고 있는데, 피신고자의 혐의 유무를 떠나 적극적인 호소 유도로 신고 건수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데이트폭력은 연간 1만여건이 발생하고 연인 관계의 특성상 신고를 꺼리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경찰은 7, 8월 두 달간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데이트 폭력은 미혼의 연인 사이에서 한쪽이 가하는 폭력이나 위협 행위다. 폭력적인 행위를 암시하면서 정신적인 압박을 가해 권력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나 언어폭력 등 비물리적인 행위도 이에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성적인 폭력뿐 아니라 과도한 통제·감시·폭언·협박·폭행·상해·갈취·감금·납치·살인미수 등 복합적인 범죄로 나타나는 데이트 폭력은 사적인 문제로 생각해 가볍게 넘어가는 안이한 인식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사소한 증상에도 커플은 물론 주변에서도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데이트폭력이 성범죄나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가해자를 엄정수사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조치를 한다는 게 경찰의 기본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집중신고에 맞춰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여죄를 캐고 범행 동기, 피해 정도와 전과 등을 따져 엄정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자의 신변보호를 위해 보복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스마트 워치’를 제공하고 신고자의 주거지 순찰을 강화하는 등 맞춤형 신변 보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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