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는 것 자체가 고행일까?
배우 김수미의 과거 힘들었던 삶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근 빙의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한 바 있는 ‘일용엄니’ 김수미는 21일 SBS TV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 숱한 굴곡으로 얼룩진 인생사를 공개했다.
이날 자신의 집안 곳곳을 설명하던 중 김수미는 서재에 들어가 "이곳에서 일기도 쓰고 생활을 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곳은 몇 년 전 김수미가 사고로 시어머니를 잃고 우울증을 앓을 당시 썼던 방이다. 현재는 분위기가 많이 변하긴 했으나 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벽면을 손톱으로 긁었던 자국과 유서들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김수미 아들 정모씨는 벽 곳곳에 적힌 글들을 가리키며 "어머니가 과거 자살을 시도했을 때가 있었다. 그때 유언같이 벽에 글을 적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술을 안 먹은 지 8년이 됐다. 그렇게 힘든 일을 겪었지만 그 고통만큼 얻는 게 있는 것 같다"며 "또 특정 인간에게만 그렇게 고통을 주는 것 같지 않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또 김수미는 지난 11월 29일 MBC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에서 슬럼프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과거 빙의를 겪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녀는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정신적으로 안 좋았을 때가 있었다. 그때는 다시는 연기를 못할 줄 알았다. 그때는 내일이 없었으면 했다"면서 "지금은 전화위복이 됐다. 몸도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자신의 차에 치여 숨진 시어머니의 영혼이 자신에게 빙의된 사실을 2003년 자신의 에세이집 '어머니 이제는 편안하시지요'를 통해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빙의란 사망하여 육신을 잃은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의학적으론 '빙의 망상 질환'이라고 해 일종의 정신병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단순한 정신병과는 그 원인이 다르다고 한다. 업다운뉴스 뉴스팀/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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