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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은 대화의지 변함 없다"...文대통령 "美·中 한 나라 선택 상황 안 되길"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6.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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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통한 경제발전 및 민생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며 '비핵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 주석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미중 무역갈등을 화두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비핵화 문제와 연동돼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미국과 중국은 한국의 1, 2위 교역국으로 중요하다.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답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사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사드 문제, 미중 무역분쟁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며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적교류·문화 등 체감도가 높은 분야의 교류도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며 한중 관계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우리 양국이 손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양국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며,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와 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두 정상은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을 포함한 양국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도 논의했다. 시 주석은 한중간 해묵은 갈등으로 자리매김한 사드의 해결 방법이 검토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시 주석이) 화웨이 문제를 콕 집어서 말하진 않았다"며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해 시 주석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한국에 있어서 1, 2위 교역국으로 모두 중요하다.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중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오사카 서밋을 통해 한중 정상은 양국 외교 채널을 활성화하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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