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한 뒤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 공약을 동시적·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협의에서 비건 대표는 제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온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 공약을 동시·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비건 대표는 29~30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한미 북핵대표 협의인 만큼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양 정상이 논의할 대북 의제를 최종 조율했다.
이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최근 긍정적 분위기를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9월 평양 공동선언, 6.12 북미 공동성명의 진전이 이뤄지도록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이고 이른 시일 내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주말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긍정적 여건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