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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남편 살해' 고유정, 끝내 시신 없이 재판에…경찰 '부실수사 의혹' 진상조사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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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제주도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국민적 공분을 산 고유정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1일 고유정이 체포된 지 한 달 만이다.

고유정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후 '부실수사 의혹'에 휩싸인 경찰은 진상조사팀을 제주로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지방검찰청은 1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고유정을 구속 기소하면서 범행도구를 주요 증거로 확보했다. 고유정이 훼손·은닉한 피해자 시신은 이날 현재까지도 발견되지 않아 결국 시신을 찾지 못한 채 기소가 이뤄지게 됐다.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고씨가 지난달 12일 검찰 송치 직후 경찰에서의 수사사항 언론 노출 등을 문제 삼으며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다가 후반에는 '기억이 파편화돼 일체의 진술을 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검찰은 고유정이 피해자에 대한 적개심, 전 남편과의 자식을 현 남편의 자식으로 만들려는 의도, 현재의 결혼생활 유지 등 복합적인 사유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10회에 걸쳐 고씨를 소환해 '진술하는 것이 피해자에 대한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는 상황이라 한계가 있었다"며 "객관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극단적인 인명경시 살인"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은 말하기 어렵지만 검색 내역과 물품 구입 내역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볼 때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유정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이후 부실수사에 대한 의혹이 거세지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과정에서 부족함이나 소홀함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해서 하나하나 수사 전반을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고유정 부실수사 의혹을 조사할 진상조사팀을 제주에 파견해 조사과정에서 미흡한 점을 확인하고, 큰 소홀함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추가조사를 통해 조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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