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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미,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 선언…사실상 적대관계 종식"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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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자 회동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전협정 66년 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 조치 없이 북한 정상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며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의 판문점 대화를 두고 사실상의 적대관계 종식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트위터로 만남을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수락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외교 문법에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다"며 "그 상상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고 감동시켰으며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상상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정부 부처에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발휘해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한과 미국이 종전에 동의할 경우 사실상의 종전선언이 이뤄지며, 비핵화 논의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내비쳐 왔다. 실제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틀 전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은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의미를 갖는다"며 "남북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했기에 이제 남은 것은 북한과 미국"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을 두고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힌 것도 지난 2월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단계로 진전될 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할 시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와 우리 안보에 가져다 준 긍정적 효과에 관해서도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며 남북 경협 재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통일부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남북관계 추진계획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 고위급회담이나 접촉 시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북미 세 정상의 만남이 있었고, 그 이후 북미 간 실무협상, 그에 따른 남북관계를 종합 고려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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