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온건파' 비건 "北대량살상무기 완전동결 원해...제재해제 대신 인도적 지원·관계개선"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03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미국의 북핵 협상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동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달 30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돌아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보도’를 전제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북핵 협상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동결"을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는 포기한 것이 아니라며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하더라도 대북 제재를 해제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인도주의적 지원과 외교관계 개선과 같은 다른 양보를 할 수 있다며 대북 정책 유연화에 대한 여지를 열어놨다.

비건 대표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핵 동결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비핵화 협상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와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일 북미 양측이 비핵화 협상 재개를 준비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앞으로 협상에서 북한에 무엇을 요구할지 이견을 보인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도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 비건 특별대표가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보다 북한에 대해 더 유연해질 의향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실무팀을 구성해 2~3주 내에 (북한과)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강경파'로 불리는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이 아닌 '온건파'로 분류되는 비건 대표가 실무협상 대표로 확정된 것이 향후 대북 협상이 유연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