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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과 실무 협상 이끌 北카운터파트는 ‘6자회담 차석대사’ 출신 김명길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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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판문점 회동으로 미국과 협상 채널을 새롭게 모색하는 북한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실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새 카운터파트로 북핵 6자 회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외무성 출신 '대미통'인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정상회동 당시 미국 측에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 명단을 통보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신임 북측 실무협상 대표의 신원을 김명길 전 대사로 파악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미가 판문점 회동에서 각자 실무협상 대표를 누구로 할지에 대해 상호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향후 북미 실무협상 라인업.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는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맡게될 것으로 알려졌다.[그래픽=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계속 실무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고, 북한도 김혁철 전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의 후임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이다.

외교가 인사들의 전언에 따르면 당시 회담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 측으로부터 새 실무협상 대표의 이름을 전달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합의했다"며 미측 실무협상 대표로는 비건 특별대표를 지명했다고 전한 뒤 "과거 상대보다 새로운 상대와 더 좋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명길 전 대사는 2006∼2009년 6자회담 당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회담에 참여하며 북한의 '비공식 주미대사' 역할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외무성 산하 군축 평화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대미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8월 베트남 대사로 임명된 이후 김 전 대사는 지난 4월 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2월 27∼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대표단을 현지에서 밀착 수행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향후 북미 협상은 통일전선부가 아닌 '북한 외무성 대 미국 국무부' 외교라인을 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새 카운터파트로는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막후 협상 상대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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