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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건물붕괴, 무너진 예비 신혼부부의 꿈...철거 안전규정 제대로 지켜졌나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7.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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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특히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로 숨진 여성과 중상을 입은 남성이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예비부부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연합뉴스와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23분경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의 외벽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밤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했지만 추가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잠원동 건물붕괴 사고로 크게 다친 황모씨와 숨진 이모씨는 이날 결혼반지를 찾기 위해 잠원동을 찾았다가 갑작스러운 건물 붕괴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유족들은 "이런 일이 어떻게 발생했으며, 책임자들은 무엇을 하는 것인지 꼭 밝혀내야 한다"며 "일을 덮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와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23분경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의 외벽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와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23분경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의 외벽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

잠원동 건물붕괴 사고 이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 차려진 이씨의 장례식장을 찾은 철거업체 관계자들은 장례식장 1층 로비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수차례 사죄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96년 준공된 것으로 6층짜리 근린생활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달 29일 철거공사를 시작해 오는 10일 완료 예정이었다.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 서초소방서 측은 "철거하는 작업 중에 일단은 지하 1층 천장 부분을 뚫다가 넘어지기 시작했다는 관계자의 진술이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철거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공사 업체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어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와 관련해 소방당국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붕괴된 건물이 철거 전 안전 심의에서 한 차례 부결돼 재심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전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 합동감식을 토대로 잠원동 건물 붕괴 원인과 철거 과정에서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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