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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 김성준 전 앵커, SBS 사직..."몰카, 생각만 해도 끔찍" 모두 위선이었나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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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불법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 김성준 SBS 논설위원(전 SBS8 앵커)이 사표를 제출했다. SBS도 사실확인을 통해 김 논설위원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렇게 ‘몰카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성준 전 앵커가 과거 여러 차례 성범죄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SBS는 8일 김성준 전 앵커가 낸 사직서를 이날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등포경찰서는 김 논설위원을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하던 김성준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전 SBS 8 뉴스 앵커)가 지하철 역에서 여성을 몰래 불법촬영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SBS 제공]

 

김성준 전 앵커는 3일 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행범으로 체포됐을 때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몰카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김성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특히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TV 간판 뉴스인 'SBS 8 뉴스'를 진행하면서 여러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SBS8 뉴스' 앵커에서 물러난 뒤에는 2017년부터 SBS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하며 대중과 꾸준히 소통했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김성준 전 앵커가 아닌 PD가 방송을 진행하며 대중의 의혹이 커지기도 했다. 결국 김성준 전 앵커는 몰카 파문으로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그의 '몰카 혐의'가 대중에게 더 큰 실망을 준 것은 평소 김성준 전 앵커가 성범죄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소신 발언을 자주 남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김성준 전 앵커는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몰카 유출 관련 내용에 대해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나온 몰래카메라, 또는 무슨 성관계 영상. 이런 게 인터넷에 떠돈다고 하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인데"라며 몰카 관련 피해가 나날이 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비판했다.

2017년 SBS8 뉴스 앵커를 맡았을 때도 '클로징 멘트'로 성폭력 범죄에 대해 법원이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5년간 성범죄에 연루된 교사 231명 가운데 53%가 처벌을 받고도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범죄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해서 봐 준 것이다. 과연 피해 여학생 본인이나 딸 가진 부모들도 경미하다고 느꼈겠느냐"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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