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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살인사건 용의자, 밤샘 대치 끝에 투신 사망...마지막 한마디가 “못 지킨 약속”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7.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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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경남 거제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고층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난 거제 살인사건 용의자 박모(45)씨가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투신해 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께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옥상에서 밤새 경찰과 대치하던 박씨는 대치 16시간여 만에 스스로 몸을 던져 사망했다. 경찰은 박씨가 20층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전날 오후 2시 17분께 이 아파트 1층 복도에서 상가 입주업체 사장 A(57)씨를 흉기로 찌른 뒤 20층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그곳에서 날짜를 넘겨 경찰과 대치해 왔다.

경남 거제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고층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난 거제 살인사건 용의자 박모(45)씨가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투신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거제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고층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난 거제 살인사건 용의자 박모(45)씨가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투신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협상 전문가인 프로파일러를 현장에 투입해 거제 살인사건 용의자 박씨가 자수하도록 설득하고, 건물 밖 1층에 매트리스를 곳곳에 깔아 투신 사태까지 대비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몸을 던진 박씨는 떨어지면서 아파트 5층 창문과 출입구 지붕에 연달아 부딪힌 충격이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치 상황에서 박씨는 "전처와 통화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밤새도록 잠을 못 잔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대치하던 경찰에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속’이라는 말은 전날부터 자수를 권유하고 설득해온 프로파일러와 대화 과정에서 나온 일단의 심경 변화를 읽게 하는 단어로 일단 추정되지만 정확한 발언 배경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해 5월 이혼한 전처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이날 전처가 일하는 사무실을 찾아가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에 비춰 전처와 숨진 남성과의 관계를 의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제 살인사건 용의자 박씨의 정확한 투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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