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LG전자, 건조기 콘덴서 결함 논란에 "성능엔 영향 없지만 10년 무상보증"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7.09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최근 LG전자의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에 탑재된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회사 측이 자동세척 콘덴서를 제품 구입 후 10년간 무상으로 보증하기로 했다.

다만 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어도 의류건조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LG전자는 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발생한 LG 의류건조기 이슈와 관련해 회사의 입장을 말씀드린다. 먼저,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불편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대안을 마련해 고객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향후 대책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히트 펌프 건조기 개념 설명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최근 LG전자의 트롬 건조기에 탑재된 열교환기 자동세척 기능을 두고 일부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열교환기란 건조통에서 빠져 나온 고온다습한 공기를 통과시켜 수분을 응축하고, 공기를 냉각시키는 부품이다. 공기가 계속 지나가므로 먼지가 쌓이기 쉬워, 주기적인 청소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LG전자는 트롬 건조기는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가 수동세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을 강조해왔다. LG전자 측은 구체적으로 “LG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은 건조할 때마다 3개의 물살로 콘덴서를 자동으로 씻어준다. 고객들은 건조기가 알아서 콘덴서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줘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홍보해왔다.

그런데 자동세척 기능만으로 먼지가 충분히 세척되지 않으면 오히려 자동세척을 하기 위해 분사되는 물 때문에 남아있던 수분과 먼지가 결합돼,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특히 최근 ‘엘지건조기자동콘덴서 문제점’이란 이름의 네이버 밴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불만 사례가 올라왔다.

소비자들은 휴대전화로 건조기 내부를 촬영하거나, 서비스 기사 방문 시 촬영한 동영상 등을 공유하며 제조사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직접 조치를 할 수 없고 서비스 기사를 불러야 하며 서비스 기간 이후의 비용 문제와 기사를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건조기 논란이 확산되자, LG전자 측은 소비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다만 먼지가 쌓이는 것이 콘덴서 기능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LG전자는 “콘덴서에 달라붙은 먼지를 관리하는 방법은 자동세척과 수동세척이 있다. LG 의류건조기는 건조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콘덴서에 묻은 먼지를 응축 시 발생한 물을 이용해 자동으로 씻어준다. 수동세척의 경우 주기적으로 콘덴서를 직접 세척·청소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고, 콘덴서의 형태가 날카로워 세척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LG 의류건조기는 자동세척 기능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의류건조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고객들께서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해 제품 구입 후 10년간 무상으로 보증하겠다. 또한 보증 기간 내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의 경우, LG전자 서비스에 연락하시면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해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동세척 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LG전자는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의류건조기 콘덴서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보장한다고 공표했다. 기존 무상 보증 AS 기한이 1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10배가량 기간을 늘린 이번 결정은 기업 측에서 더 이상의 논란을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