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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MD동결 입구론' 첫 공식화...대북실무협상서 '단계별 접근' 유연 모드로?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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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정책의 최종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라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처음으로 대량살상무기(WMD)의 '동결'을 전체 과정의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NYT)의 '핵 동결론' 보도를 시작으로 미국이 협상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 온 가운데 'WMD의 완전한 제거'라는 최종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동결이 ‘프로세스의 입구’라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월 하노이 핵담판부터 미국이 유지해 온 일괄타결식 '빅딜론'에서 한 걸음 물러나 동결을 입구로 하는 '단계적 접근' 방향으로 일정 부분 유연한 접근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될 수 있어서다.

미국 국무부가 ‘완전한 비핵화’라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처음으로 대량살상무기(WMD)의 '동결'을 전체 과정의 시작점이라 밝힌 가운데 '단계적 접근' 방향으로 일정 부분 유연한 접근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AP/연합뉴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미협상에 있어 미국의 목표는 WMD의 완전한 제거이며 동결은 비핵화 과정의 시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북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목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사안을 평화적으로, 외교를 통해 푸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고 우리는 분명히 WMD의 완전한 제거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결은 절대로 프로세스의 해결이나 끝이 될 수 없다. (동결은) 우리가 분명히 시작(beginning)에서 보고 싶은 것"이라며 "이전 어떤 행정부도 동결을 궁극적인 목표로 잡은 적이 없다. 이는 과정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시각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거론했던 '유연한 접근'과 맞물려 조만간 이뤄질 북미 실무협상 테이블에서 단계별 접근 방식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이같은 입장 표명에 따라 미국이 비핵화의 입구로 설정한 '동결'과 그에 따른 초기 상응 조치를 조율하는 과정이 북미 협상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이 여전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하는 어떤 약어를 써도 된다. 나는 약어를 쓰려고 하면 발음이 잘 되지 않아서 그저 WMD의 완전한 제거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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