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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폼페이오 통화, 日수출규제 ‘우려와 이해’...김현종 전격 방미, ‘대미 여론전’ 박차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7.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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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두고 우리 정부가 전방위 대미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해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격 방미해 백악관과 상·하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미 간 이슈들을 논의하는 외교 행보에 나섰다.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장관이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미·일 3국의 협력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강 장관은 1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해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해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를 통해 양 장관은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백악관 측과 이 사안을 포함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두고 전방위 대미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차장은 백악관과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의 전략 물자 북한 유출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음을 알리고 한미 간 외교안보 주요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김현종 차장은 방미 목적에 대해 "한미 간에 논의할 이슈가 많아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는 보도도 있었는데…'라는 질문에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워싱턴DC에 도착, 미 국무부의 롤런드 드 마셀러스 국제금융개발국장, 마크 내퍼 한·일 담당 동아태부차관보 등과 만나 세계 교역질서를 교란하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김현종 차장, 김희상 국장의 전격 방미 외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주 방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대미 여론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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