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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진단, 2년반 만에 '4개월 연속 부진'...수출과 투자가 안 풀린다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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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정부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넉 달째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부진' 진단을 4개월 연속 내린 것은 2016년 10월∼2017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다만 부진으로 진단한 부분은 다소 변화가 있다. 4·5월호에서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에 대해 부진하다고 평가했지만, 6·7월호에서는 '수출과 투자'에 대해 부진한 흐름이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의 부진으로 수출금액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br>
정부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넉 달째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사진=연합뉴스]

5월 산업 활동 주요 지표는 소비·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과 설비·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했을 때 4, 5월 생산은 서비스업(0.4→0.1%)은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광공업(1.9→-1.7%)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5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앞당겨진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6월 중 13.5% 감소, 7개월 연속 내리막 추세를 보였다.

5월 소비자심리에서는 소비자동향지수(CSI)가 97.5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심리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75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6월 전망은 75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5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올라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6월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돼 1년 전보다 28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수출규제와 관련해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4일부터 90일간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출규제의 강도나 세부적 내용의 불확실성이 크고 전개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다양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관련 동향을 철저히 점검, 필요한 대응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을 준비하겠다"며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발표한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기 보강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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