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당 정미경, 참사 부적절 인용 논란…"'세월호 한척' 갖고 이긴 文, 이순신보다 낫다"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15 14:2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비하'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정미경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발언'을 비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인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에서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다. 이 기사를 본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며 세월호 참사를 부적절하게 언급해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을 찾아 “전남 주민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냈다”고 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개인만 생각하며 무능하고 비겁했던 선조와 그 측근들 아닌가"라며 "스스로 나라를 망가뜨리고 외교를 무너뜨려 놓고 이제 와서 어찌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입에 올리나"라고 되물었다.

정미경 최고위원의 '세월호 한 척' 발언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적 비난 여론에 직면하면서 국정 위기를 맞았고, 결국 정권 교체까지 이어진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누리꾼의 댓글을 인용했다지만 '세월호 한 척으로 이겼다'며 세월호 참사를 부적절하게 인용, 비유함으로써 유가족 등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이 끊임없이 터져나와 국민적 공분을 샀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원색적인 SNS 비난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이어 세월호 5주기 참사 당일에는 정진석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과 경고 처분을 받았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