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 중에선 단기간 내에 많은 양의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한 여성 포털사이트에서 여성 8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여성들이 해본 다이어트 방법으로 1위가 운동과 식단조절 그리고 2위가 다이어트 보조제를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변비부터 수면 장애, 소화 불량, 생리불순 등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저열량 식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닭가슴살이나 에너지바와 같은 보편적인 저칼로리 음식보다 떡이나 초콜릿, 파스타 등등 칼로리를 대폭 줄여 출시된 일반 음식들이 등장하면서 '굶지 않는 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

저열량 음식의 다변화를 추구하는 다신샵에서는 떡의 식감을 살리면서도 칼로리는 일반 떡볶이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곤약현미 떡볶이'를 출시했다. 다신샵은 기존 떡볶이의 맛을 유지하면서 칼로리 부담이 적은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1년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

초기에 곤약으로 만든 떡볶이를 기획했으나, 곤약 특유의 미끄러운 식감 그리고 양념이 스며들기 어려워 상용화되지 못했다. 다신샵은 이 점을 보완해 식이섬유가 많은 곤약과 함께 포만감을 더욱 높이면서 일반 떡의 식감을 살릴 수 있는 현미를 배합한 떡을 만들어 곤약현미 떡볶이를 출시했다. 여기에 당분이 다량 함유되어 칼로리가 높은 소스의 설탕은 정제당 대신 단맛을 내는 천연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사용했다. 

다신샵은 “고객들의 상품 후기를 점검하면서 제품의 퀼리티를 보완 중이며, 매콤달콤한 맛 외에 추가 맛을 개발 중이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고칼로리’라는 편견을 깰 수 있도록 저칼로의 맛 좋은 음식들을 개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서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곤약을 재료로 바로 먹는 곤약 물냉면, 바로 먹는 곤약 비빔냉면을 단독 출시했다. 해초곤약냉면 2종은 한 패키지 안에 면, 냉면육수, 초절임 무 또는 비빔양념 등이 완전히 조리된 상태로 포장된 초간편 상품이다.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겨자소스가 함께 포함됐다.

해당 상품들은 해초와 곤약을 섞어 만든 면을 사용해 육수나 양념과 함께 포장해도 탱탱한 면발을 유지하면서도 일반 냉면 대비 칼로리도 1/3 수준으로 낮춰 여름을 맞아 섭취 열량을 조절할 수 있다.

김유경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는 "여름철 별미인 냉면을 고객들이 보다 건강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곤약면을 활용해 출시하게 됐다"며 "단순한 저칼로리 식품보다 건강하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데 맞춰 관련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도시락은 전국 350여개 매장을 통해 여름 한정 메뉴를 출시했다. 본도시락은 기력 회복에 효과적이고 칼로리가 낮은 식재료를 활용해 ‘초계비빔삼겹구이 도시락’, ‘초계 비빔면’, ‘초계비빔삼겹구이 쌈밥 도시락’등 3종을 출시했다.

초계비빔삼겹구이 도시락은 쫄깃한 식감의 곤약면과 꼬들꼬들한 미역,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가슴살을 함께 무쳐낸 제품이다. 특히, 초계 비빔면은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은 높아 건강 식재료로 각광받는 곤약면을 활용해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단품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본도시락 관계자는 "여름 신메뉴는 일찍 다가온 무더위에 지친 기력과 입맛을 회복시켜줄 계절 별미로 구성했다"며 "그 중에서도 저칼로리 곤약면을 활용해 식감은 살리고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을 줄여 여성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