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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지지율, '한국 때리기'에도 외려 떨어졌다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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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한국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단행했지만 아베 신조 내각 정권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부터 14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만6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49%를 기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조사보다 7%포인트(p) 낮아진 결과다.

니혼게이자이는 매달 정례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이번 조사는 참의원 선거 여론 조사를 겸해 실시한 비정례적인 조사였다. 매체는 조사 방법이 다른 만큼 두 수치를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직전 조사 때보다 큰 폭으로 내각 지지율이 낮아진 만큼 이번 조사 결과는 아베 내각이 '한국 때리기'가 사실상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유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계속되는 '한국 때리기'에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는 이날 발표된 다른 언론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13~14일 실시한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2%를 기록, 지난달 22~23일 조사 때의 45%보다 3%p 하락했다. 요미우리신문이 12~14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4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 때보다 6%p 낮다. 지지통신이 지난 5∼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8%p 감소한 43.1%였다.

다만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에도 일본 언론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여권이 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국회의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의원 임기는 6년이며, 선거는 3년마다 절반 의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난해 의석 조정으로 일단 3석이 늘어난 참의원의 전체 의석은 현재 245석인데, 이번 선거의 대상은 124석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여론조사 결과와 자체 분석을 통해 21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 자민당이 55~62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12~1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정당을 합한 여권이 67~77석을 얻어, 전체 참의원 의석 중 이번 선거 대상인 124석의 과반을 무난히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이 ‘전쟁가능국’ 실현을 위해 추진하는 평화헌법 조항인 헌법 9조(전력과 교전권 보유 금지)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내용의 개헌안 통과를 위해서는 여권이 개헌안 발의선인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일본 언론은 여권의 개헌안 발의선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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