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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동 광고 뛰어든 CJ헬로, '자율경쟁' 강조하지만 중소 렙사들에겐 '고사 위기'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7.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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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CJ헬로가 인터넷TV(IPTV) 동 단위 지역 광고를 위한 영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IPTV 광고영업사들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을 중소 미디어렙(광고 판매 대행사)에 비해 높게 책정해 업계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CJ헬로는 자율경쟁 시장에서 지역 영업사원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대기업의 무분별한 동 광고 시장 진출은 지역 중소 미디어렙사들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지난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IPTV 동 단위 광고 시장에 뛰어든 CJ헬로가 IPTV 광고영업사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율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J헬로 관계자는 15일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수수료율이 35%였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헬로 본사. [사진=연합뉴스]

IPTV가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동 단위 광고는 동 지역에 국한해 송출하기 때문에 월간 광고비가 최저 50만원 수준으로 시·도 단위 광고보다 단가가 저렴하다. 동네 식당 등 지역 소상공인들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그간 주로 중소 미디어렙들이 지역 광고대행사 등과 연계해 식당 등의 광고를 수주해 IPTV에 수수료를 내고 광고를 송출해 왔다.

이 가운데, 지난해 미디어렙 사업을 시작한 CJ헬로는 IPTV 광고영업사들에 지급하는 광고 수수료율을 35%로 업계 관행보다 10%포인트 높였다. 광고영업사들 입장에서는 CJ헬로의 수수료율이 높기 때문에 CJ헬로와 거래를 늘리는 게 이득이다.

CJ헬로는 유통단계를 줄였기 때문에 광고영업사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더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CJ헬로 관계자는 “유통단계를 줄임으로써 (광고영업사) 영업사원들에게 가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그들에게 35% 정도가 돌아갈 수 있게끔 유통구조를 계산해서 책정된 것”이라며 “IPTV에 가는 비중은 똑같다. 영업사원에게 돌아가는 몫만 많아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CJ헬로가 다른 미디어렙사들에 비해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해 중소 미디어렙사들이 생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시선에 대해 CJ헬로는 ‘자율경쟁’을 내세워 수수료율을 높게 매긴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CJ헬로 관계자는 “(IPTV 시장에서) 미디어렙사들은 자율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자율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지역 영업사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이것은 시장경제 자체를 부정해야 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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