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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락쿠마·할리스커피 등 일부 텀블러서 발암물질 '납' 검출..."전액 환불 조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7.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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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명 커피전문점과 인터넷 쇼핑몰이 판매하는 일부 텀블러 제품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친환경'을 위해 사용한 텀블러에서 해외 기준치의 최소 45배에서 최대 884배 수준에 달하는 발암물질 납이 검출된 것을 두고 관리 감독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텀블러 용기 외부 표면에서 납이 다량 검출된 일부 업체들은 자사 텀블러 제품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커피전문점 9곳, 생활용품점 3곳, 문구·팬시점 3곳, 대형마트 4곳, 온라인쇼핑몰 5곳 등에서 판매된 텀블러 용기 외부 표면에서 납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엠제이씨의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와 파스쿠찌에서 판매되는 '하트 텀블러', 할리스커피에서 판매되는 '뉴 모던 진공 텀블러 레드'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도 포함됐다.

한국소비자원이 16일 납이 검출됐다고 밝힌 텀블러 제품 왼쪽부터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 파스쿠찌 하트 텀블러, 할리스커피 뉴 모던 진공 터믈러 [사진=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16일 납이 검출됐다고 밝힌 텀블러 제품 왼쪽부터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 파스쿠찌 하트 텀블러, 할리스커피 뉴 모던 진공 터믈러 [사진=소비자원 제공]

특히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는 7만9606mg/kg의 납이 검출돼 국제 기준치인 킬로그램당 90mg 기준의 88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은 어린이의 지능 발달을 저하하고 식욕부진, 근육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발암기능물질(2B)로 분류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금속 재질의 텀블러는 일반적으로 표면 보호나 디자인을 위해 표면을 페인트로 마감한다. 이때 색상을 선명하게 하고 점착력을 높일 목적으로 납과 같은 유해 중금속을 첨가한다. 하지만 식품 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이 없어 관리 감독 체계에 구멍이 났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텀블러 등 페인트 코팅 식품 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납이 검출된 뉴 모던 진공 텀블러 레드를 판매한 할리스커피 측은 "한국소비자원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뉴 모던 진공 텀블러 레드는 국내 식품위생법 제9조 제1항인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뒤 "식품위생법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고객 안전에 관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자 뉴 모던 진공 텀블러 전라인 구매 고객 대상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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