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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의 보수논객’ 정두언 비보...열띤 정치토론 뒤 하루도 안돼 사망 미스터리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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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국회의원 낙선 이후 촌철살인의 정치 평론으로 각종 방송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보수논객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숨진 채 발견돼 정가 안팎에 충격을 던졌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아파트 옆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자택에 유서를 남긴 뒤 집을 나갔고, 이를 발견한 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두언 전 의원이 유서를 남긴 점에서 1차로 극단적인 선택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망 소식에 정치계와 방송가가 충격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방송가도 정두언 전 의원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충격에 빠졌다. 정 전 의원은 비보를 전하기 직전까지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기 때문이다. 

정두언 전 의원은 매주 월요일 종합편성채널 MBN '판도라'에서 MC 김승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호흡을 맞춰 국내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비평을 해 호평을 받아 왔다. 

또한 KBS 1TV 평일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 중 한 코너인 '여의도 사사건건'에도 매주 목요일에 출연, 풍부한 정무적인 감각으로 보수논객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얻었다. 

당장 전날 저녁만 해도 정두언 전 의원은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프로그램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해 한일 무역갈등 심화와 여야 간 정쟁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KBS 1TV '사사건건' 제작진은 입장을 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은 '사사건건'의 '여의도 사사건건' 코너 목요일 고정 출연자로,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MBN 관계자도 "'판도라' 제작진도 방금 소식을 접하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고, KBS 측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00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정두언 전 의원은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자 이명박 정부 시절 정권 수립의 영광을 함께하며 권력 중심에 섰던 정치인이다. 

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이후 방송가에서 풍부한 정치경험과 특유의 합리적인 입담을 바탕으로 보수 진영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 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2016년 11월 정두언 전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이후 여러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보수 논객으로 활동했다. 이외에 정두언 전 의원은 4장의 앨범을 냈고, 지난해에는 일식집을 개업하기도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이 과거 그의 인터뷰와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도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는 사실이 “고통에서 피하려면 죽는 수밖에 없으니” 같은 언론 인터뷰 대목에서 비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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